[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한우자조금이 최근 세종시 소재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2019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SNS 활용 온라인 홍보 강화
유통업체 연계 할인행사 추진
직거래 활성화 등 계획


내년에는 한우 소비 홍보와 유통구조 개선, 한우 농가 교육 및 정보제공, 수급 안정 사업 등에 한우자조금 예산 370억3700만7000원(수급안정적립금 100억 포함)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홍익대 국제연구원에서 대의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한우자조금은 2019년 전체 슬로건을 ‘경쟁력 있는 생산, 경쟁력 있는 소비’로 정하고, △한우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 △수입육의 국내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른 대응 강화 △도축 두수 증가로 인한 농가 경영악화 방지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홍보강화 △한우고기 우수성과 가치 지속 홍보 △해외 수출시장 확대 등을 주요 사업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한우자조금은 소비 홍보 측면에서 온라인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NS)의 영향력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에는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소비를 주도하는 30~49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방송제작지원을 통해 한우 소비 촉진을 극대화 해 나가기로 했다.

유통부문에선 한우고기 수급여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통업체 연계 할인 행사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도 그동안 지속해 온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한우 수출시장 확보 및 수출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꾸준하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조사연구 분야의 경우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한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우의 선제적인 수급관리를 통해 과잉생산을 방지하고, 소비 측면에서는 비수기 소비확대 방안을 모색해 수급 안정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를 집행할 재원은 한우 농가 거출금 149억9850만원(한우 도축 75만7500두 예상)과 정부지원금 94억2500만원, 수급안정적립금 100억원에 올해 이월금 26억1350만7000원을 모두 합한 한우자조금 조성액 370억3700만7000원에서 사용하게 된다. 올해보다는 7억3000만원 정도 줄어든 규모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 농가들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우 사육두수 과잉에 대비해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한우 관련 정책 개발과 제도개선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를 통해 지난 8월 2차 대의원회에서 자조금 예산 40억원을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의결했던 ‘미경한 한우 비육 사업’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변경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사업명을 ‘저능력 미경산 암소 비육 지원 사업’으로 변경해 사업 대상을 ‘저능력 미경산 암소’로 구체화했으며, 특히 보전금 지급 대상자를 번식 농가로 한정했다. 하지만 사업을 주관할 전국한우협회에선 보전금 지급 대상을 번식 농가로 한정할 경우 사업 참여도가 떨어져 수급조절 효과도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의원회에서 황엽 한우협회 전무는 “저능력 미경산 암소를 대상으로 한 부분은 명칭의 차이일 뿐 문제 될 게 없다”며 “보전금 지급 대상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와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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