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장례·사고수습 힘써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1일 서울 노원구 영축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가 한강으로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4시에 발표된 산림청 브리핑에 따르면 오전 11시 25분경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 산불진화에 투입한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경기 구리시 강동대교 북단 한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불진화에 투입된 사고 헬기는 10시 52분에 김포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사고 헬기는 한강으로 이동해 담수하던 중 탑승자 3명과 함께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1997년산 러시아제 카모프헬기 KA-32 기종으로, 산림청 주력 헬기다. 사고 당시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등 총 3명이 탑승 중이었다. 추락 후 기장과 부기장은 비상 탈출했으나 후방석에 탑승하고 있던 정비사는 탈출하지 못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인근 강동경희대병원으로 신속히 이동됐으나 12시 52분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기장과 부기장은 큰 부상이 없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가족과 협의해 조속히 장례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또 국토부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등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헬기에 대해 산림청은 “올해 10월 100시간 운항을 마치고 안전 점검을 했으며 이후 약 10시간 정도 비행했다”며 “점검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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