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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 친환경 부문 금상 오승훈 씨“친환경재배로 제주 청정환경 유지 기여”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에서 친환경 부문 금상을 차지한 오승훈 씨.

친환경 감귤 고품질화 성공
당도 11.3브릭스 기록
토양 미생물 살리기에 힘써
감귤나무 잘 자라는 땅으로


“주변 환경과 생태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친환경 감귤재배, 제주 청정 자연환경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만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농가에 친환경 재배의 필요성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제주의 청정한 토양을 살리는 일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노지 일반 재배, 타이벡 재배, 친환경 재배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최고의 감귤을 선발하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 품평회에서 친환경 재배 감귤에서 금상을 수상한 오승훈(46)씨의 말이다.

친환경 감귤 재배는 일반 재배와 비교해 농장 관리가 어렵고 평균 당도 9브릭스로 높지 않다.
하지만 오씨는 이번 품평회에서 당도 11.3브릭스를 기록하는 등 감귤 품질이 우수하고 농장 현장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서귀포시 남원읍 ‘자연으로 농원’을 운영하는 오씨는 올해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는 등 감귤 농사에 열정을 쏟고 있다.

오씨는 “친환경 감귤 재배를 위해 석회유황, 석회보르드액 등 유기인증 자재를 활용한 무농약, 유기질퇴비와 유기질비료를 토양에 뿌리는 등 무화학비료 재배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며 “몇 년간의 짧은 경험을 통해 방제보다는 유기질비료, 유기질퇴비를 토양에 살포해 토양에 미생물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친환경 감귤 당도 향상을 위해 “감귤나무 사이 햇볕이 잘 들도록 나무사이 간격을 넓게 하고 토양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대신 초생재배를 하며, 주기적으로 예초 작업을 벌여 토양에 유기물 등이 충분하도록 노력한 결과 당도가 평균치보다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오씨의 노력에 반해 친환경 감귤 재배는 순탄하지는 않았다.

오씨는 “매년 달라지는 이상기후로 친환경 감귤재배에 애를 먹었다”며 “특히 올해는 5월 한 달동안 비가 자주 와 더뎅이병 방제에도 힘들었고 진딧물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가 예전보다 아열대성기후로 바뀌어 순간 집중적인 폭우가 내리는 일이 많아져서 방제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얘기하며 “비가 내린 전후에 유기농자재를 활용해 방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씨는 제주 자연환경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 등을 제언했다. 오씨는 “제주 1차산업에 있어 감귤은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이 없이는 생존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조수익이 절대적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 탈피해 청정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재배 면적이 늘어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역농협은 친환경감귤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농가의 오래된 농약살포, 화학비료 사용은 언젠가는 제주 감귤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제주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하는 감귤재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친환경 감귤재배는 주변을 생각하고 환경을 살리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이라며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친환경 감귤 재배를 유지하고 노력하겠다”고 이번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품평회 금상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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