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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철 농산물 수급 빨간불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신안지역 대파 작황 부진
월동무·양배추 등 시세 하락 
내년 봄까지 연쇄파장 우려
선제적 수급대책 세워야


겨울철 농산물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어 선제적인 수급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은 제주(감귤), 충남 논산(딸기), 전남 신안(겨울대파) 등 주요 작목 주산지 방문과 도매시장 경매사들의 분석을 토대로 전체적인 겨울 과일·과채·채소 시장을 점검해봤다. 산지에서 만난 농가와 산지유통인 및 시장에서 전하는 경매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올 겨울 주요 작목의 생육 상황이 원만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찾은 겨울대파 최대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의 자은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생육 초기인 여름철에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작황이 좋지 못해 성장이 원활하지 못했고, 정식 역시 늦어져 출하도 지연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파를 비롯한 월동무, 겨울배추, 양배추 등 겨울 채소 시장은 최근 김장철 시세 폭락 및 소비 급감 속에 연쇄적인 파장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날씨 변화에 민감한 과채 시장도 최근 이른 한파와 흐린 날씨, 미세먼지 등이 종합적으로 엮이며 생육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가격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과채류 중 몇몇 품목은 최근 가격대가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고, 일부 언론에선 이를 인용해 농산물 가격이 높다는 식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산지 농가와 경매사들은 “생산량이 급감한 것과 지난해 가격이 폭락 수준까지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시세가 그리 높은 가격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나마 과일 시장은 선전하고 있다. 이는 사과와 배 등 저장과일의 경우 올해산 생산량이 급감해 저장량이 줄어들었고, 감귤은 생산량 조절 및 부패 감귤 감소라는 산지 노력과 소비지 기온 하강으로 매기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생산량이 급감했기에 농가 수취가는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고 과일 산지에선 전하고 있다. 과일 유통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설에 주로 쓰이는 대과 이외 중소과를 중심으로 순차적인 출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 등 올해 유독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 겨울 농산물 수급 상황이 요동칠 수 있어 면밀한 점검 및 선제적인 수급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산지에서 만난 농가들은 “겨울 작목이 어려울 경우 설 대목, 봄 시장 등 내년 상반기까지 그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여름철 폭염으로 일부 가격이 상승했을 때만큼만 정부가 긴밀히 움직이고 관련 대책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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