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와 정부,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수질환경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각계 참석 위원들이 농업용수 수질개선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농업용수질측정망 조사 추진
87개 지구 수질개선 진행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공사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수질환경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도 공사의 수질관리 추진계획을 내놨다. 총 324억원 가량을 들여 농업용수 수질조사와 수질관리,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1월 27일 공사 본사에서 정부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질환경포럼을 개최하고, 내년도 공사의 수질관리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뿐만 아니라 농업현장과 국민적으로도 농업용수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질환경개선사업은 공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시설 △수질기준 초과시설로 호소를 구분해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시설의 경우 수질보전을 위한 주민참여형 오염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단기형과 장기형으로 구분해 중점관리 농업용 호소지정과 인공습지나 침강지 등의 환경친화적 수질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내년도 수질개선사업은 수질조사와 수질관리, 수질개선사업 등 3가지 분야로 나눠서 추진된다. 농업용수질측정망 조사를 통해 전국 농업용 호소 975개소와 공사 관리 농업용 호소 2454개소에 대한 수질조사가 예정됐으며, 지자체 관리 저수지 1만7313개소 중 1만1385개소를 대상으로는 3년간 분산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농식품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농업용수 수질개선 중장기 대책이 수립된 53개 지구에 더해 2016년 환경변화를 고려해 농업용수 수질개선 중장기대책 재수립을 통해 최종 선정된 87개 지구에 대한 수질개선사업을 연속해 진행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중장기대책이 수립된 87개소 중 2017년 25개소가 준공됐으며, 올해 6개 지구가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도에도 6개 지구에서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며, 나머지 50개소에 대한 준공은 2020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는 호소에 대한 관리만으로 수질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호소로 물이 흘러드는 상류지역에서의 수질환경개선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각 지사와 호소 지역주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수질개선 거버넌스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통해 현재 전국 지사에 93개의 수질환경보전회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업용 저수지의 수질보전과 개선을 위해서는 상류 오염원의 관리가 필수적인데 이는 호소 수면을 관리하고 있는 공사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면서 “상류 오염원 관리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소관이고, 호소 내의 수질관리는 농식품부와 공사의 소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농업용수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하며, 이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수질환경보전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권기봉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에 대해 “유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 않는 한 호소 내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공사는 저수지 상류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원 관리를 위해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오염원 관리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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