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정동영 의원(자유한국당, 통영1)이 도정질문을 통해 섬 지역 지역소방대 설치와 여객선 결항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통영에서 35km 가량 떨어져
소방정 출동까지 1시간 소요
관광객 최근 급증…도입 절실


면지역 전체가 섬으로 돼 있고 관광객 유입도 많아진 통영시 욕지도에 지역소방대 설치가 절실하며,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여객선 이용 교통체계 개선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11월 28일 열린 제359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의 제3차 본회의에서 정동영(자유한국당, 통영1, 농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이와 같이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통영시 욕지도는 통영에서 약 35km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다. 소방정이 출동했을 때 약6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폭풍 등 기상악화 시에는 아예 배를 뛰 울 수도 없다. 화재 등 사고 시 최초 5분이 골든타임임을 감안하면 욕지도와 그 인근도서 그리고 해상사고의 경우 응급환자의 긴급수송,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이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된다.

지난 6월 욕지면 연화도 출렁다리 준공에 이어 내년 4월경 욕지 천왕봉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욕지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관광객도 급증 추세다.

그러나 태풍주의보 등 기상악화 시에 어업전진기지인 욕지항으로 주변 선박 400~500척이 일시에 접안하기 때문에 대형화재는 물론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섬에 거주함으로써 영토를 보전하고 지켜가는 주민들의 안전만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욕지도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19년에는 반드시 욕지 지역소방대가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통영시 한산면 도서주민들이 이용하는 여객선 결항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경남도내 전체 여객선의 교통체계 개선책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면 전체가 섬인 통영시 욕지·한산·사량 3개 면의 경우 약 3500세대 5800여명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10개 여객선사에서 22척의 여객선이 지역에 따라 1일 2회에서 5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하루 2회 운항하는 통영~한산 용초, 호두, 죽도 노선의 경우 올해 여객선 결항횟수가 9월까지 52일에 달했다. 한산면 용초, 호두, 죽도, 비진도의 경우 여객선을 타고 통영항을 거쳐 다시 배를 타고 한산면사무소로 가서 민원업무를 보는 실정이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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