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농단협, 기자회견 통해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가 지난 11월 28일 진주시농협RP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산 계절진폭 이익금 환원 등을 촉구했다.


생산조정제 참여 등 농민 노력
쌀값 올라 전국서 ‘778억’ 수입
수익 투명 공개·즉각 환원 촉구


농협RPC가 2017년산 쌀의 계절진폭으로 얻은 이익금을 수매 농민들에게 환원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회장 강정회 한농연진주시연합회장)는 지난 11월 28일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은 2017년산 계절진폭 이익금을 수매농업인에게 즉각 환원하라!”라고 촉구했다.

진주시농단협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작년 정부의 추가 수매를 포함해 쌀 생산조정제 참여 등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쌀값이 상승했고, 2017년산 쌀값 계절진폭 15.8%로 역대 최고였으며, 전국 141개 농협RPC가 지난해 벼를 수매한 뒤 쌀값이 오르면서 얻은 수익이 총 778억여원에 이른다는 것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고 피력했다.

이에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은 쌀값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매농업인에게 즉각 환원하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2018년산 벼 수매선급금을 6만원으로 즉시 지급하고, 수매가를 6만5000원 이상으로 확정하라”라고 요구했다.

또한 “오랜만에 쌀값이 제값으로 회복되고 있어 그동안 쌀값 하락으로 힘들었던 농민들의 마음이 다소나마 풀리고 있는데, 정부가 쌀값이 물가상승의 주범인양 주장하며 재고쌀을 방출해서 쌀값하락을 도모해 농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따라서 “농업·농민을 희생양 삼는 물가관리의 못된 주술에서 벗어나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이라는 농민들의 호소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5년 만에 쌀 목표가격을 새롭게 조정하는 해인데, ‘쌀 80kg 24만원, 1kg 300원, 밥 한 공기 300원’은 농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다”라면서 “정부와 국회는 물가상승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농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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