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서 농업인 목소리 적극 대변”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18 한농연 우수국감의원 시상식’을 열었다. 우수국감 의원으로 선정된 김종회 의원, 강석진 의원, 이만희 의원, 정운천 의원, 서삼석 의원, 김정재 의원(사진 오른쪽부터)과 김지식 한농연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흥진 기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한농연)가 2018년도 정기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업인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며 뛰어난 활약을 한 의원들에게 우수 국감의원 상을 전달했다.

한농연은 11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2018 한농연 우수국감의원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이들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 강석진 자유한국당(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김정재 자유한국당(경북 포항 북구) 의원, 이만희 자유한국당(경북 영천·청도) 의원, 김종회 민주평화당(전북 김제·부안) 의원, 정운천 바른미래당(전북 전주을) 의원 등 6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농해수위 소속 6명의 수상 의원들을 비롯해 김지식 회장이 참석했으며, 특히 지역구 주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발걸음을 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으며, 분위기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수상 의원들은 저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농업·농촌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삼석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지 다섯 달 정도 지났다. 기라성 같은 선배 의원들 사이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상은 부끄럽게 받지만, 채찍은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강석진 의원은 “농사짓는 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보면 마음이 절절할 정도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한 이만희 의원은 “쌀 목표가격 설정, 구곡 5만톤 방출, 미허가축사 문제, 날로 소멸해가는 농업 환경 속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얘기를 해도 정부가 듣지를 않는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우리의 외침이 들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소리를 지르고 농민들과 손잡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재 의원은 “농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생명산업이자 필수산업이지만, 국가가 농업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후반기 농해수위에 들어오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벌였다.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고, 내년에도 이 상을 꼭 다시 받아서 지역구인 포항에서 전세버스 두 대가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종회 의원은 “농업·농촌은 효율과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철저히 국가로부터 보호의 대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경쟁과 효율의 시장 한 가운데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상은 이런 어려움을 앞장서서 농촌을 대변해줘야 한다는 채찍의 상이라고 생각하고,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제가 농어민후계자(농업경영인)로 선정됐고, 그후로부터 20년이 지나 농식품부 장관이 됐지만 ‘광우병 사태’로 물러났고, 다시 10년이 지난 뒤 이제야 농해수위로 돌아왔다”면서 “농가 소득원 개발과 쌀 공급 과잉의 악순환을 풀어보고자 한다. 앞으로 새로운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김지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우수 국감의원을 선정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당과 지역 등을 감안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며 “상을 받은 6명의 국회의원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더 많은 국회의원들이 농업·농촌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농연 우수 국감의원상’은

전국 14만여 후계농업경영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농민 단체인 한농연은 2006년부터 해마다 ‘한농연 우수 국감의원’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이 상은 당면 농정 현안에 대해 농업 정책의 고객이면서 수혜자인 현장 농업인들의 관점에서 국감에서 책임 있는 질의와 개선을 요구한 국회의원에게 농업인이 직접 수여하는 농업계 유일의 상이며, 올해 13회째를 맞아 무게감과 권위가 더해졌다. 선정 첫 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수상자는 총 40명(중복 포함)이다.

한농연은 국감 보도자료 전수조사, 한농연 국감 모니터링단 자체 평가, 농업계 전문지 기자 평가, 한농연과의 정책 연대 및 한농연 요구사항 대변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우수 국감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특히 6명의 선정 의원들이 올해 국감에서 쌀 목표가격 및 쌀 산업 관련 현안,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포함한 농정 전반의 이슈에 집중하면서 지속가능하고도 건설적인 농업·농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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