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앞으로도 베트남 내 국내 농식품 수출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 포도, 딸기 등 신선농산물들은 매년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신선 과채류 수출시장으로 발돋움함으로써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호치민 식품박람회’에 한국관 운영을 주도했던 최정기 aT호치민 지사장이 바라본 앞으로의 베트남 수출 전망이다. 베트남으로의 국내 농식품 수출은 2018년 10월 기준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7%P 상승하는 등 타 국가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선 농산물의 경우에는 매년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아세안 지역의 신선 농산물 중심 수출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호치민 식품박람회에도 통합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우수 농식품과 지역 특산물 수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도 남달랐다. 최 지사장은 “한국 농식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줬고 상담회는 물론 바이어와 지방 도매상들을 연결해주는 벤더 상담회도 동시에 개최해 당초 목표를 넘어선 4600만달러 상담과 97만달러의 현장 계약 등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에도 포도와 딸기 등 신선 농산물과 스테디셀러인 인삼제품, 음료 등 가공식품까지 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aT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집중하기 위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의 국가를 담당하는 아세안본부를 베트남 하노이에 신설했으며, 호치민 지사도 추가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1년반 정도 하노이 지사장직을 수행하다 이번에 호치민 지사장직을 맡게 된 최 지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 인구 도시이자 경제수도이며 농식품 구매력 상당히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 최 지사장의 구상이다.

최정기 지사장은 “호치민은 하노이 보다 식문화가 개방적이고 편의점 시장이 발달한 만큼 이와 연계한 수출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한국 농식품 홍보대사로 위촉한 마케팅 전략을 공세적으로 추진해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두자리수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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