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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조율’ 속도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고령농·영세농 구분 위해
가락시장 작년 반입량 분석
일반 출하자 참여는 ‘이견’


제주 양배추 가락시장 하차거래 시행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협의가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 16일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와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시행에 대해 절충점을 찾은 이후 후속조치다.

당시 제주도와 서울시공사는 고령농과 영세농은 내년 4월까지 기존 방식인 컨테이너로 작업해 출하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기존 방식으로 출하하게 될 고령농과 영세농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하차거래에 참여할 농가에 대한 팰릿 지원금을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호 서울시공사 사장이 지난 16일 제주도와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주 무의 경우 해상으로 출하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물류비를) 1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양배추의 경우도 제주도와 협의해 지원금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고령농과 영세농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물량이 적은 출하주 또는 특정 농가를 지정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공사는 지난해 가락시장에 반입된 제주 양배추 출하 물량과 출하주를 조사해 제주도 측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가락시장에 출하한 제주 농가의 수와 이들 농가가 몇 번이나 출하를 했는지 여부, 농가별 출하 물량 등이 분석된 자료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하 농가는 271개 농가로 파악이 됐다. 이 가운데 1번만 출하한 농가의 수와 5번 미만 출하 농가 수 등을 구분해 놓았다”며 “이러한 자료가 고령농과 영세농의 기준을 잡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와 협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령농과 영세농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예정에 있지만 하차거래 시행에 대해서는 농가와 서울시공사의 해석에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농가들은 고령농과 영세농 외의 일반 출하자도 기존 방식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유는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는 시범사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종 애월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16일 협의 당시에 일반 출하자도 기존 방식에 참여할 수 있고 여건이 되는 일부 출하자는 시범사업으로 하차경매에 참여키로 합의했다. 그래서 시범사업을 내년 4월까지 실시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아니다”고 말해 양 측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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