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국회 농해수위·농식품부·해수부 비공개 간담회
15개 대기업·5개 경제단체 관계자 참석 주목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15일 ‘FTA 이행에 따른 농어촌과 민간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들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국회와 정부, 기업 간 논의를 통해 FTA 이행에 따른 농어촌과 민간기업 간 상생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농해수위 황주홍 위원장과 경대수 자유한국당 간사, 정운천 바른미래당 간사를 비롯해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선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여했다.

대기업도 대거 자리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전자, 롯데지주 등 15개 대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2015년 한중 FTA 체결 당시 여야정 및 경제단체 대표자들이 무역이득공유제를 현실화하자는 취지에서 상생기금 제도가 마련됐다”면서 “세제 혜택을 비롯해 동반성장지수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정부가 뒷받침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업에서 제도 취지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가 여야를 떠나 앞장서서 이렇게 나서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FTA 체결로 인해 농어촌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FTA 체결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 출연금의 70% 정도가 세액 공제 대상이 된다고 한다. 농어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부탁했다.

황주홍 위원장은 “일각에서 대기업의 팔을 비튼다는 얘기도 있지만, 법치의 연장선상에서 간담회를 열었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기금 출연으로 이미지 제고 등 기업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생기금 조성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운천 의원도 “농업과 농촌이 발전해서 구매력이 높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농어업·농어촌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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