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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절충점 찾았다제주도·서울시공사 공동브리핑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규모농은 시범 시행하되
영세농·고령농의 경우
내년 4월까지 시행유예
물류비 추가 지원도 검토


입장차만 확인하며 갈등을 빚어왔던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가 고령농과 영세농에 대한 시행을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규모가 있는 농가는 당초대로 시행하면서 이른바 병행 시행을 선택했다.

안동우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와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지난 16일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유예 2차 협의를 진행한 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양배추 하차거래와 관련해 제주도와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이 달라 도민과 양배추 농가가 혼란을 빚었다”며 “협의를 통해 2018년산 양배추는 일정 부분 시범적으로 하차경매를 실시하고 영세농과 고령농은 내년 4월까지 기존 방식인 상차방식으로 출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정무부지사는 “하차거래로 인한 추가 물류비용 등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제주산 양배추가 출하되는 12월15일부터 하차거래를 한다는 것이 기존 입장이었지만 고령농이나 가족단위 농가는 하차거래에 신속히 적응하기 어렵다는 농가의 현실을 인정해 내년 4월까지만 기존 방법을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까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내년부터는 시와 도가 협력해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락시장에 양배추를 출하하는 제주 농가는 271개 농가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제주도와 서울시공사의 합의에 따라 고령·영세농은 기존의 방식인 컨테이너로 작업해 출하하게 된다. 반면 규모가 있는 농가는 하차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고령농가와 영세농가 기준에 대해서는 생산자협의회 등과 논의해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하차거래 시행에 따른 물류비 증가분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원금이 상향 조정될 여지도 남겨 뒀다. 현행 양배추 하차거래 물류비는 팰릿당 그물망의 경우 3000원, 박스포장은 6000원의 물류비가 지원된다. 다만 제주 월동무는 팰릿당 박스포장의 경우 1만원의 물류비가 지원되고 있다.

김경호 사장은 “제주 무의 경우 해상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특수성을 고려해 (물류비를) 1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양배추의 경우도 제주도와 협의해 지원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김학종 애월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제주농가 입장에서는 당장 발등의 불이 꺼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4월까지는 시범사업으로 하차거래를 보면서 어떤 형태로 가락시장에 양배추가 도착했을 때 효율적인 것인지 여러 방법을 검증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강재남·김영민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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