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농업지원금을 확대해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소외된 영세 농업인을 도와주고 소수가 혜택을 독점하지 않게 하는 것이 도 농업정책의 핵심임을 거듭 천명했다. 특히 농업인이 노력한 만큼 몫이 돌아가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농정이 되도록 애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입농산물과 경쟁하고, 각종 농업용원자재 가격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현재 농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재명 지사의 농업지원금확대 발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 농가당 연간 지원금은 170만원 정도에 그친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일본 700만원~800만원, 스위스 2500만원, 미국과 캐나다 2000만원~3000만원 등과 비교할 때 작게는 4배에서 최고 20배 가까이 차이난다.

이제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와 중앙정부까지 농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원을 확대해 농업인의 영농안정과 소득제고를 꾀하는 인식전환이 급선무다.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농업인과 공감대가 없는 헛도는 농정으로는 희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농업 무관심과 지원예산 축소, 농업인 소외, 농촌 외면 등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이재명 지사의 농업지원금 확대 천명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전국 지자체들이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농업인과 공감하려는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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