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토마토 5kg에 2만원 내외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작황 부진으로 시장 반입량이 줄어 토마토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15일 일반 토마토 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1108원으로 최근 2만원 내외의 토마토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8000원 내외로 가격이 폭락 수준이었던 지난해 이맘때는 물론, 1만원 중반대를 보였던 2년 전과 비교해서도 높은 시세 흐름이다. 대추형 방울토마토 역시 최근 3kg에 1만6000~1만8000원 사이를 오가며 1만1000원대였던 평년 시세를 웃돌고 있다.

토마토 시세가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는 건 무엇보다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추워진 날씨로 인한 생육 저하와 미세먼지 등으로 일조량 부족 현상이 겹치며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여기에 8월 고온, 9월 잦은 비 등 생육 초반 날씨 영향도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작년에 가격이 워낙 좋지 못해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은 것도 토마토 출하량을 늘리지 못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분간 토마토 시세는 평년 시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면적과 단수 모두 늘지 못해 출하량이 평년보다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김장 시즌에 접어들며 토마토 소비력도 감소, 현 수준보다는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선 예측하고 있다.

이재희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궂은 날씨 영향 속에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고, 재배면적 역시 줄어 시세가 평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가격이 워낙 좋지 못해 시세 상승 폭이 커 보이는 것이지 평년보다 조금 높은 상황이다. 당분간 출하량 감소에도 김장철 소비 저하가 맞물려 평년 수준을 조금 웃도는 시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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