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협 축산경제 워크숍
조사료 거점조합 확대
2022년까지 70곳 육성 계획

▶수급 동향은
올 볏짚 생산량 평년 수준
미국산 조사료 작황 부진 탓
내년 수급 불안 발생 우려도


안정적으로 조사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간척지 재배면적을 늘리고 조사료 거점 농축협 육성도 강화한다. 올해 조사료 국내 생산은 안정적이지만 수입량이 줄어 내년 초 수급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15일 안성팜랜드에서 전국 농축협 조사료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사료 거점조합 워크샵 및 사일리지 품질경연대회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농협 축산경제는 간척지를 활용해 조사료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55개소인 조사료 거점 조합을 오는 2022년까지 70개소로 확대하는 목표를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는 “간척지 조사료 재배면적에 대해 농축협이 우선 임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며 “또한 거점 조합을 올해 55개소에서 내년에 57개소로 늘려 43만톤을 생산하고 브랜드사업을 통해 품질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2년까지 거점조합 70개소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신규로 지정되는 거점조합은 대상면적 80ha 이상 및 실적평점 60점 이상인 조합을 선정해 각 조합별 300억원 이상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료 수급상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정훈 농협 축산경제 축산자원부 팀장은 “볏짚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추정되고 동계조사료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반면 하계작물은 가뭄과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또한 조사료 수입량은 14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세로 봤을 때 4만8000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에 들어서 조사료 수급이 다소 빠듯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사료 수입동향에 대해 홍석호 NH농협무역 사료원료팀장은 “조사료 수입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의 조사료 작황이 부진하고 해외수요는 늘어 수출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호주의 경우에도 남호주는 20% 가량 줄고 특히 극심한 가뭄피해가 발생한 동호주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전국 농축협의 수입조사료 통합구매와 수입원가 절감 대책이 필요하다”며 “창구를 단일화해 수입국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사일리지 품질경영대회 결과, 농식품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에 강원도 춘천 이정수가 선정됐다. 또한 우수상에 전남 영광 강성수, 장려상에 영천축협, 특별상에 괴정영농조합법인, 단성보리한우영농, 충주측협, 한밭영농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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