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됐다. 무농약으로 생산되는 소안도 감귤은 당도가 높아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한반도 끝 전남 완도 화흥포에서 뱃길로 40~50분을 들어가면 나오는 바닷마을에선 감귤 수확이 한창이다.

남쪽 섬 소안도에는 이목리, 부상리를 중심으로 45농가가 약 24ha의 면적에서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20여 년 전 자가소비용으로 재배를 시작한 소안도의 노지 감귤은 현재 모두 무농약으로 생산된다.

당시만 해도 기온이 떨어질 때면 짚으로 귤나무를 감싸주고 바람을 막는 방풍림까지 만들어 줘야 했지만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금은 별다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도 감귤나무가 잘 자란다.

특히 소안도 감귤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다. 껍질은 얇지만 쉽게 물러지지 않는 것도 소안도 감귤 특징이다.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보니 오랫동안 두고 먹기 위해 소안도 감귤을 찾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소완도 감귤 10kg 한 상자가 2만~2만5000원에 팔렸다.
올해는 총 50톤 가량이 생산, 여건이 좋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완도군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완도군은 ‘감귤 품질 고급화 시범’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에 맞는 신품종 갱신 사업과 토양 비옥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토양 개량 사업, 감귤 전문가 초청 교육 및 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하고 있다.

완도 노지 감귤 연구회 백병두 회장은 “소안도 감귤은 당도와 품질면에서 제주 노지감귤과 견줄 수 있을 만큼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애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완도=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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