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충남 홍성에서 딸기 수확이 이뤄져 9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금마면 소재 화전작목반이 생산한 것이다.

홍성 딸기
175ha서 연 매출 200억 기록 ‘효자’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충남 서북부 지역 홍성에서 겨울딸기가 출하되고, 태안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황금향이 본격 수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홍성군과 딸기농가에 따르면 최근 금마면 소재 화전작목반을 필두로 첫 수확이 진행돼 지난 9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첫 출하했다.

홍성 딸기는 비록 전국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175ha의 면적에 연간 200억원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는 지역농업을 대표하는 효자품목이며, 타 지역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미 주요 도매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아리향’을 비롯한 두리향, 써니베리, 금실 등 신품종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을 시도하는 등 전국대표 명품산지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 황금향이 재배되는 소성농원(태안읍 상옥리 소재)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태안에서는 5농가가 연간 40톤의 황금향을 생산한다.

태안 황금향
한라봉+천혜향 접목…당도 ‘16브릭스’


이와 함께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김정민 씨의 소성농원에서는 황금향 출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약 3300㎡ 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해 당도가 16브릭스에 달한다.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당도가 가장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제주도의 특산 감귤 중에서도 최고급 과일로 손꼽힌다.

태안은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더욱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20일경 본격 수확에 들어가며, 거래 가격은 3kg(박스 당) 기준으로 황금향 크기에 따라 2만 5000원에서 4만원에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안군 황금향 작목반은 5농가로 1.18ha 면적에서 연간 40톤을 생산하고 있다.

홍성·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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