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조기 보급 전망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신품종 나물콩 ‘아람’이 기계수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 조기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신품종 나물콩 ‘아람’ 재배 시범단지에서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평가회를 진행한 결과, 쓰러짐이 거의 없고 수량이 많아 기계수확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조기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농가, 농협, 콩나물 가공업체 등 93명이 참석해 아람 콩 생육특성, 기계수확 시연,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풍산’ 나물콩 대체 가능성을 비교했다.

아람 콩 농가 실증시험 결과, 착협고(꼬투리가 달리는 위치)는 풍산 콩 8cm에 비해 6cm가 높은 14cm로 높고, 쓰러짐도 풍산 콩 50%에 비해 5% 내외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은 10a당 240kg으로 풍산 콩 217kg에 비해 11%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평가에 참석자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가 아람 콩 기계수확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한 동시에 98%가 아람 콩 조기 보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농기원은 이번 평가회에 참석한 농민과 농협에서 아람 콩 보급을 요청함에 따라 종자 자율교환 방식으로 20ha분인 2톤을 내년에 조기 보급하고 원원종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2개 시범단지 4ha에서 내년에는 6ha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양우삼 농업연구사는 “기계수확에 적합한 아람 나물콩 조기 보급으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수량성이 높아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풀무원, CJ 등 콩나물 가공업체의 가공적성 검정용 시료 요청에 따라 다음달 공동으로 검정하고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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