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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콩 생산량 최대 30% 줄어들 듯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여름철 무더위·가뭄 등 영향
농진청, 수량·무게 감소 예측
콩알 성숙 등 10일 이상 늦어져
고품질 원료 콩 생산도 힘들 듯


올 여름철 폭염과 가뭄에 따른 피해로 단위면적당 콩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콩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올 여름의 경우 평년에 비해 온도가 4℃ 가량 높았던 반면, 7월 15일까지 8월 15일까지 평균 강수량이 36.6㎜로 평년의 256㎜보다 크게 낮아 콩 재배에 매우 불리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여름철 무더위와 가뭄피해로 면적당 콩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했다.

농촌진흥청이 자체시험한 결과, 꽃이 피는 시기에 물대기를 하지 않으면 꼬투리와 알수가 평년 대비 최대 30%까지 줄어들 뿐만 아니라 크기 또한 작아지면서 콩 무게와 수량이 감소한다.

특히 7~8월은 콩의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중요한 시기인데, 올해와 같은 환경조건에서는 낙화와 수정장해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7~8월에 무더위가 지속되면 콩 꼬투리와 알의 수가 적어지고, 양분이동이 고르지 못해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올해는 무더위와 가뭄에 의한 생육정지로 꼬투리 달림과 콩알 성숙이 평년대비 10일 이상 늦어져 건강한 종자 및 고품질의 원료 콩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콩은 발아 및 영양생장기에 고온피해를 당하면 발아율이 감소하거나 생육불량이 나타나고 심하면 고사한다. 또 꽃눈분화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영양생장이 지속되면서 개화시기가 지연이 되며, 꽃이 필 무렵에는 꼬투리 맺히는 비율이 감소하고 낙화나 고사 등의 고온피해가 나타난다.

따라서 여름철 무더위와 가뭄에 따른 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물대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결과다. 국립식량과학원의 현장실증조사에서 적절한 물대기를 실시한 콩밭의 경우 꼬투리와 콩알수가 약30% 늘어나고, 콩알의 무게도 5%가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콩의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에는 물대기가 중요한데, 오전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이 ‘대원콩’을 대상으로 ‘콩 개화기 무더위 및 가뭄처리 시 꼬투리 맺히는 비율’을 실험한 결과, 상시물대기를 한 곳은 꼬투리수가 1개체에 87개가 달렸다. 반면 꽃피는 시기에 물을 끊은 시험포장은 59.1개로 32%가 적었다. 콩의 백립중(100알의 무게)도 상시물대기를 한 곳은 22.3g이었지만 물을 대지 않은 곳은 20.1g이었다.

이와 관련, 오명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올해 같은 이상기후의 발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피해를 줄이는 연구를 통해 최대한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콩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식량과학원은 보유한 환경제어시스템을 활용해 극한의 재배환경 조건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더위에 강하거나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품종 등 내재해성 품종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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