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연구회 심포지엄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정화조 앞 단계에 저류조 
후단에는 침전조 각각 설치
고액분리 후 처리시설로


젖소의 착유세정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화기술이 제시됐다. 또한 가축분뇨를 퇴비로 만들 때 분뇨 덩어리 크기, 수분 함량, 퇴적 높이, 교반 횟수 등 4가지 원칙을 지키면 악취를 대폭 줄이면서 우수한 품질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축산학회 낙농연구회는 지난 9일 건축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에서 ‘축산규제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라창식 강원대 교수는 ‘낙농목장 분뇨 및 세정수 관리 현황과 개선 방안’ 발표에서 “착유 세정수는 분뇨와 세척되는 우유를 비롯해 각종 세제와 약품 성분이 섞여 있어 자원화 할 수 없다”며 “이런 착유 세정수는 젖소 한 마리 당 평균 10.2리터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낙농목장에서는 장화조를 사용해 세정수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라창식 교수는 “정화조 앞 단계에 저류조와 후단에 침전조를 각각 설치하고 세척 세정수는 고액분리를 한 후에 처리시설로 들어가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유기물과 질소 등을 제거하는 화학적 처리공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 교수는 “세정수에 우유 함량이 3% 이상 시점부터 질소 제거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또한 세정수를 처리할 때 pH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겨울철에는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미생물 활성이 저하돼 온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창식 교수는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퇴비화 기술도 제시했다. 라창식 교수는 “낙농목장의 퇴비화를 현장 조사해보니 기본적인 우상관리가 미흡하고 분뇨를 단순 적체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퇴비는 제대로 된 부숙을 거치면 악취 발생을 대폭 저감하고 우수한 품질의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라창식 교수는 △분뇨 덩어리를 2cm 이하로 분쇄 △수분함량 65~70%(손으로 쥐었을 때 물기가 나오는 정도) △퇴적 높이 1.2~2m △1주일에 1회 교반 등 4가지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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