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인의 날서 밝혀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외국과 비교하면 턱 없이 적어
지원금 늘려 영세농 도와야"
농산물 GMO 표시 등도 약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 차원에서 농업지원금을 확대해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6~7일 양일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도시민들이 답답한 도시를 떠나 귀농을 꿈꾸게 해주고 일자리가 부족한 요즘 현실에 농사를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 능력도 있는 농업이야말로 보호하고 키워야 할 영역”이라면서 “소외된 영세 농업민을 도와주고 소수가 혜택을 독점하지 않게 하는 것이야말로 경기도 농정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내가 노력한 만큼 몫이 돌아가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경기도 농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농업에 대한 지원금이 많다고 하지만 국내 농가당 연간 지원금은 170만원 수준으로 일본(700만∼800만원), 스위스(2500만원), 미국·캐나다(2000만∼3000만원)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도 차원에서 농업지원금을 확대해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경기도내 농산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 △공공영역 급식 재료 국산 농산물로 대체 △농민기본소득 등 농가 지원 등 경기도 농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경기 농업인에게 있다’란 주제로 열린 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에는 이재명 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한규 수원시 부시장, 김윤배 경기도농민단체연합회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박윤영 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한기진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농업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찾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서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농경문화체험, 전통장류체험, 떡메치기 및 김장김치·인절미 나눔 등 농촌의 문화를 체험하는 농업·농촌문화체험 부스와 경기농업기술 홍보부스, 농기계 홍보 및 전시부스 그리고 농민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농민단체 홍보부스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경기도 농업인 대상 시상식과 함께 경기농정 평가 우수 시군 시상, 농업발전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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