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시험연구 결과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제주지역 키위 재배지 토양환경 개선 시험연구를 진행한 결과, 심토파쇄가 토양 물리·화학성 개선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폭기식 심토파쇄는 타공주입봉과 공기압기기를 이용해 표층부터 50cm 깊이까지 압축공기를 순간적으로 터트려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방식이다.

연구결과 토양 속에 공기가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인 공극률이 증가로 토양물리성이 개선돼 뿌리 발달이 좋아지고 토양속의 양분을 키위나무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토양 속에서 이동이 잘 되지 않는 석회와 인산 비료를 심토에 살포할 수 있어 빠른 기간 내에 토양을 개량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연구는 △농가관행 무처리 △폭기식 심토파쇄 후 표층시비 △폭기식 심토파쇄 후 석회, 인산 비료 심층시비 3가지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토양속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기상률은 무처리 33.4%보다 심토파쇄·표층시비와 심토파쇄·심층시비에서 각각 4.6%, 6.7% 증가했다.
토양화학성은 무처리와 심토파쇄·표층시비에 비해 심토파쇄·심층시비에서 pH, 칼슘, 인산 함량이 높아져 토양 개량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실의 당함량은 무처리 8.7브릭스에 비해 심토파쇄·표층시비와 심토파쇄·심층시비에서 각각 0.9브릭스, 1.0브릭스가 증가해 토양 물리성 개량과 함께 품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기원 관꼐자는 “심토 파쇄가 토양환경 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농가 확대 보급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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