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준비위, 연내 관리위 구성
20억원 규모서 시작될 듯


절화 의무자조금이 이르면 올해 안에 조직을 갖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절화 의무자조금준비위원회(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한국절화협회)는 지난 7일 절화 의무자조금의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절화 의무자조금 설치계획서를 제출한 뒤, 전국 절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의무자조금 홍보 교육 사업을 진행해왔다. 준비위원회는 이달까지 지역 교육과 홍보를 마친 뒤, 이르면 연내에 대의원 구성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전국 모든 절화 농업인들이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는 만큼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의무자조금의 특성상 농가 동의가 중요한 만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현황과 절화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준비위원회 계획대로 올해 안에 대의원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는 절화 의무자조금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절화 의무자조금 조성 기준에 따라 자조금은 20억원 정도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예산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준비위원회는 대의원 총회 후 절화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절화 소비 촉진 및 홍보, 꽃 문화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 절화 농가의 소득 증진은 물론 대한민국 화훼 문화의 틀을 다시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대 절화 의무자조금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한국절화협회장)은 “절화 농업인들도 작금의 절화 산업 위기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은 자조금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절화 농업인들과 함께 의무자조금이 완성될 때까지 최선을 다 한다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해 절화 의무자조금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한국화훼농협 조합장)도 “절화 의무자조금이 밀알이 돼 기울어가는 화훼산업을 살리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절화 의무자조금 조성이 새로운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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