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 (왼쪽부터)숭개, 무동치미, 섞박지, 장짠지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관은 김장철을 맞아 우리의 옛 김치 만들기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고조리서에서 찾은 한국의 김치 클래스’를 11월 13일, 11월 21일 양일간 개최한다. 강사는 온지음 맛공방의 조은희 방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이다.

이번에 메뉴로 선정된 ‘숭개’와 ‘무동치미’, ‘섞박지’와 ‘장짠지’ 등은 우리조상들이 겨울철에 즐겨먹던 김치이며, 현대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간단해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첫날인 13일에는 한국의 고조리서 ‘증보산림경제(1766년)’에 기록된 우리의 옛 김치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살짝 볶은 뒤 식초, 간장 등으로 맛을 낸 숭개 만들기와 더불어 무동치미 만들기를 시연하고, 체험객들은 무동치미를 직접 담가보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진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고조리서 ‘규합총서(1809년)’에 기록된 우리의 옛 김치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섞박지와 장짠지 만들기를 시연하고 체험객들은 섞박지를 직접 담가보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은 “증보산림경제와 규합총서는 우리의 옛 음식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고조리서에 나오는 옛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올해는 좀 더 뜻깊은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체험인원은 전화로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체험비는 1인당 1회에 1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02-6053-7177~9로 문의하면 된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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