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과일과채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사과 단수 전년비 14% 감소
내년 초여름까지 출하량 줄어
배도 생산량 전년비 20% ↓
평년보다 높은 값 보일 듯

토마토·오이·풋고추 등
과채류도 출하량 감소 못면해


생산량 및 저장량 감소로 11월부터 내년 초여름까지 시장에 나올 사과·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 오이 등 주요 과채류의 11월 출하량도 감소가 예상되는 등 겨울철 주요 과일·과채의 시장 출하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고됐다. 지난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밝힌 11월 과일·과채 관측 결과에선 이 같은 출하 물량 감소가 감지됐다.

▲과일=2018년산 사과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5%, 14% 감소한 46만3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지만, 개화기 저온 피해 및 여름철 고온·가뭄으로 단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4%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7월까지 나올 사과 저장량도 전년보다 15% 줄어든 24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11월 사과 출하량은 4만7700톤으로 전년 대비 6.9%, 평년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12월 이후 내년 초여름까지 이어질 2018년산 사과 출하량은 24만톤으로 그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4.9%, 17.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11월 후지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10kg 상품에 2만2300원이었던 지난해와 2만410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2만5000~2만8000원을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배 역시 사과와 비슷한 영향으로 2018년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21만2000톤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올해 배 저장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16% 감소한 12만2000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스레 배 출하량도 감소가 예고됐다.

11월 배 출하량은 1만8500톤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2.2%, 18.3% 줄어들며 12월 이후 내년 초여름까지 출하될 양도 10만3500톤에 그쳐, 2017년산과 평년산보다 각각 17%, 24.6% 줄어들었다. 11월 신고 평균 도매가격은 15kg 상품에 3만2000~3만5000원으로 전년(2만3500원)과 평년(2만9000원) 시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산 단감 생산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9.1%, 평년과 비교해선 33.7%나 줄어든 10만4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11월 부유 평균 도매가격이 10kg 상품에 2만4000~2만7000원으로 전년(2만3300원)과 평년(1만9600원)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과채=11월 토마토(일반) 출하량은 전년보다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악화로 인한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11월 토마토 도매가격은 5kg 상품에 1만3000~1만6000원으로 전년(8900원)과 평년(1만100원) 시세를 웃돌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오이의 이달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면적은 1% 증가했지만 날씨로 인해 단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에도 기온 하락으로 인한 품위 저하로 100개 상품에 3만2400원이었던 전년과 3만9600원이었던 평년보다 낮은 2만9000~3만200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11월 청양계풋고추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16%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가격이 낮아 출하면적이 13%나 감소했고 여기에 작황도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청양계풋고추 도매가격은 10kg 상품에 4만5000~4만9000원이 예고되며 전년(3만3500원)과 평년(4만20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호박 역시 출하량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출하면적과 작황 악화로 이달 출하량은 전년보다 9%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11월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 상품에 2만1000~2만4000원으로 1만800원이었던 전년과 1만6000원이었던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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