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종은 기자]

▲ 지난 31일 장흥 토요시장에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장흥 흑우 시식회가 열렸다.

칡소와 한우 교잡 고급육
지방 두께·지육 중량 등 우수


전남 장흥군이 한우 시장을 이끌어 나갈 장흥 흑우의 도입방안에 대한 검토를 위해 시식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군청 회의실과 토요시장에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장흥흑우 시식회’가 열렸다. 
시식회를 통해 장흥흑우 도입방안을 검토한 군은 이르면 오는 2020년 장흥 토요시장에서 ‘장흥흑우’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드러운 육질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뛰어난 흑우에 대해 호평한 이날 참석자들은  장흥 토요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시식회에 앞서 ET바이오텍 정연길 박사의 국내 한우산업의 현황과 흑우 생산과정 및 도축성적에 대해 설명도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황우, 칡소, 흑우 등 국내 한우품종 3가지는 뿌리가 같아 유전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새로운 우량 품종 개발의 소재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장흥흑우의 경우 칡소와 한우의 교잡을 통해 생산된 고급육 실용축(F1)이다. 특히 단면적, 지방 두께, 지육의 중량이 한우보다 우수한 흑우는 한우보다 큰 체형의 유전자를 90% 이상 보유한다.

이에 군은 흑우 브랜드 개발로 명품 장흥한우의 이미지를 높이고, 흑우 전문매장을 개설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흑우 시장 개척을 통한 축산농가의 소득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2025년 이후는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에 무관세가 매겨진다”며 “장흥흑우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수입 소고기의 공세를 따돌리고,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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