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 빨라 발생 초기 잡아야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담배가루이에 의한 그을음 피해.

농촌진흥청이 지난 2일, 동절기 시설토마토재배지에서 문제가 되는 담배가루이 예방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담배가루이는 번식이 빨라서 발생초기 방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시설하우스 내부로 담배가루이가 이동하기 때문에 출입구와 옆으로 난 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유입을 막고, 시설하우스 주변 잡초는 가루이류의 서식지이므로 철저히 없애야 한다는 주문이다.

담배가루이는 토마토 전체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잎 뒷면에 알을 낳고, 약충과 성충은 과실과 잎의 즙을 빨아먹으며, 배설물을 분비하고 그을음을 남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또한 담배가루이를 그대로 두면 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를 매개한다. 황화잎말림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마토는 잎과 과실이 자라지 않아 크기가 작고 잎 가장자리가 황색으로 변하면서 위로 말려 오그라진다. 과실은 심하게 쪼그라드는 피해를 입는다.

담배가루이 방제를 위해서는 시설하우스의 작물을 기준으로 30㎝ 상부에 황색끈끈이트랩을 3m 간격으로 설치해 발생여부를 살피고, 발생이 확인되면 약제방제를 실시한다. 이때 같은 약제성분을 연속으로 사용하면 저항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란 것이 농진청의 주문이다. 또한 알과 번데기는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가루이가 서식하는 잎 뒷면에 7~10일 간격으로 2~3차례 뿌려줘야 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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