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출 활성화 심포지엄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샤인머스켓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고품질, 규격화, 수출물량확보, 시장개척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안정적 출하물량 확보 모색
브랜드·품질관리 체계화
수출은 수출업체가 전담토록

수확 후 선도유지기술 강화
갈색반점 발생 막으려면
봉지재배·질소질 비료 자제를


포도(샤인머스켓) 수출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10월 31일 대전 컨벤션센터 강당에서 300여명의 포도재배농가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을 개최한 농촌진흥청 신학기 원예작물부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샤인머스캣 포도 수출 확대를 위해 재배농가와 수출업체, 정부가 협력해야 해외수출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는 만큼 농진청은 우수기술 현장 확산과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수출통합조직과 시장확대 방안=김응철 충남대 자조금연구센터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수출통합조직은 정보공유와 구매, 판매 등으로 공동행동을 확대하고 협동의 경쟁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경작자간 자율규제, 수출은 수출업체가 전담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출통합조직 운영은 전속출하, 브랜드관리, 품질관리 체계화가 선행돼야 마케팅 체계화가 가능하며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므로 맛을 체계적으로 중점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통합조직은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생산자간 자율규제와 관련 주체 간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생산자는 생산, 수출통합조직은 생산자관리, 수출업체는 수출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수출통합조직 지침개편 주요내용은 수출물량과 가격, 품질 등을 자율적으로 통제관리 할 수 있는 조직이며 정부는 수출통합조직에 해외마케팅과 관련된 사업에 최우선 지원하고 지원한도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인머스켓 수출시장 동향에 대해 안인 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조합 이사는 “동남아 시장공략을 위해 선도조직 확대와 수출통합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와 수출상품 규격화, 잠재수출시장 확대 개척, 한류의 적극 활용과 신유통채널 확보, 바이어 초청 팜투어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샤인머스켓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은 연평균 19% 늘어난 22만톤을 매년 수입하는 시장인 만큼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현지 백화점에서 일본산 샤인머스캣은 1kg당 15만원까지 판매되고 있고 한국산은 평균 3만원이며 선물용 A급 포도 한송이에 10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수출시장에서 일본산 샤인머스켓에 비해 한국산이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고품질 재배와 선도유지 방안=권민경 경북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샤인머스켓 품종은 과실 표면에 갈색반점이 생겨 상품성이 저하되는 현상은 질소질 비료 사용을 줄이고 봉지재배하면 방지에 효과적”이라며 “일사병은 신문지로 갓 씌우기와 질소질 비료 과용을 금지하고 엽소증상 발생은 토양 통기성향상과 배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수출포도 선도유지 기술 활용 확대 방안으로 지역별 처리물량이 대비한 적정 수확후관리 시스템 시설보완이 필요하고 수확후 선도유지기술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샤인머스캣은 저장기술 개선이 진행되면서 수출시기 조절과 수입포도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수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책적으로 수출시 선도유지제인 유황패드 지원금액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덕 충북도원 포도연구소 연구사는 “수출애로사항은 부패와 클레임, 탈립 등 상품성 저하, 수출대상국 선호품종 필요 등으로 분석된다”며 “탈립은 원인구명과 생장조절제와 칼슘제 등의 방지기술을 적용하고 부패문제는 포장재개선 등의 향상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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