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 내 묘목 30주 식재

[한국농어민신문=구자룡 기자]

▲ 경남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내 유리온실에 바나나 묘목이 식재돼 시험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경남 고성군(군수 백두현)이 대표적인 열대작물 바나나의 시험재배에 나섰다.

고성군은 열대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내 유리온실에 바나나 묘목 30주를 식재, 기후 온난화 대응 신소득 작물 육성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재배에 돌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바나나는 내년 9월에 수확될 예정이며, 900㎏ 정도의 수확량을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반입된 바나나는 43만7380톤으로 올해 사과 생산량에 버금간다. 특히 수입 바나나는 재배‧유통 과정상의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산 바나나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성군은 바나나 시험재배를 통해 생육특성이나 경제성 등을 검토해 시설재배기술을 정립한 후 지역농가에 새로운 소득 작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고성군은 백향과, 용과, 파파야 등 열대과수 6종을 재배하며 지역 적응성 시험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병한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기후 온난화로 아열대 과일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아열대 작물을 시험재배해 농가 신소득 작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고성=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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