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숭어양식장서 시연회

[한국농어민신문=김관태 기자]

▲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서장우 수산과학원장 등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 양식장 운용기술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먹이행동 분석 적정 사료 주고
수중영상 통해 무게·크기 측정
김영춘 장관 "청년 일자리 연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장 운영기술이 선보였다. 먹이행동 데이터로 적정한 사료를 주고, 수중영상을 통해 어류의 무게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경남 하동 숭어양식장에서 ‘스마트 양식장 운영기술’ 시연회를 가졌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관계기관, 양식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마트 양식장 운영기술을 지켜봤다.

이곳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어류의 먹이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육환경(수온·용존산소·염분)에 따라 적정사료를 공급하는 기술 △수중영상을 통해 어류의 크기와 무게를 추정하는 기술 △물속 산소가 부족할 때 용존산소를 자동으로 공급·조절하는 기술 △수산재해에 대비해 양식장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기술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6년부터 기술 개발을 추진해 △스마트 양식장 플랫폼 개발 4억원 △양식장 실증화 연구 2억원 등 총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스마트 양식장의 초기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원격으로 양식장을 관찰하고 사료를 줄 수 있는 수준이나,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양식장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스마트 양식장 운영이 활성화하면 인건비 및 사료비 절감과 함께 적정량의 먹이가 공급돼 바다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스마트 양식장 운영기술이 더욱 발전되면 귀어인구 증가와 청년인력 유입으로 어촌의 고령화·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벤처기업 창업 등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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