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판매실적 8000만원

슬로푸드(주) 농업회사법인이 호박작목반에서 수매해 호박 원물 그대로 착즙해 가공·판매한 ‘자연 그대로 착즙한 늙은 호박즙’.

[한국농어민신문=구자룡 기자]

경남 하동군 고전면과 양보면의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늙은 호박이 착즙과 홈쇼핑을 통해 대박을 터뜨렸다. 세계 111번째 슬로시티 하동군의 새 슬로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은 최근 공영홈쇼핑에 ‘자연 그대로 착즙한 늙은 호박즙’을 선보여 1145세트 8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지난 10월 29일 밝혔다.

이 호박즙은 양보·고전면 호박작목반이 생산하고, 하동군의 대표 6차 산업 인증기업인 슬로푸드(주) 농업회사법인이 호박의 원물을 그대로 착즙해 가공한 제품이다.

기존의 중탕이나 저온착즙 방식이 아니라,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늙은 호박 순수 원물 그대로 100% 착즙했다. 포당 19㎉의 다이어트 식품이자,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푸드다. 1세트는 100㎖들이 20포 6상자로 구성돼 있는데, 세트당 6만9900원에 판매됐다.

이종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들녘의 논두렁에 흔히 굴러다니는 늙은 호박을 지역축제와 연계해 관광 상품화시키고, 슬로푸드(주)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수매해서 가공·판매함으로써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 기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매년 농가를 대상으로 무농약 호박 재배교육을 실시해 우수한 품질의 늙은 호박을 생산하는 한편, 올해부터 2019년까지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 사업으로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비와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호박즙 200톤, 배즙 500톤 등 연간 700톤의 가공품을 생산해 하동의 새 농·특산품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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