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초평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한국농어민신문=이평진 기자]

▲ 하늘다리
▲ 한반도 지형

예부터 ‘넓은 들’이 유명한 곳
초평호와 함께 수려한 풍광 자랑
‘붕어마을’에 관광객 발길 이어져

50억 투입, 내년이면 사업 완공
문화센터 신축·주민쉼터 조성
마을안길 정비·밤나무숲 등 계획


충북 진천군 초평면. 한자로는 草坪(초평)이라고 쓰니 우리말로는 초원쯤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예부터 넓은 들이 유명한 곳이다. 그 넓은 들에 풍부한 수자원을 공급하는 호수가 초평저수지다. 초평호는 충북에서는 가장 큰 호수중 하나로 꼽히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청수년수련원을 중심으로 초평호를 끼고 도는 산책로는 많은 이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는 청소년과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붕어가 많이 잡혀 이전부터 낚시를 즐기는 꾼들에게는 명성이 높다. 또 붕어를 재료로 한 붕어찜과 생선국수 등은 별미중의 별미로 꼽힌다. 실제 초평호 주변에는 붕어찜을 메뉴로 한 식당이 여러 곳 있어 붕어마을로 알려져 있다. 초평면은 수 년 전부터 붕어마을을 테마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평호와 함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유명한 것은 두타산이다. 이 산은 정상이 해발 598m로 태고의 정기를 품고 있는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형제봉에서 바라다보이는 한반도 지형은 많은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천군에서는 이를 테마로 ‘한반도 지형 랜드마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평은 넓은 들이란 지명에서 알 수 있 듯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된다. 하늘이 내린 선물 천마(天麻), 꿀보다 더 달은 수박, 자양강장제인 마늘과 칼륨의 보고 오이, 항암성분이 가득한 작두콩과 미질 좋기로 유명한 생거진천쌀 등이 그것이다.
 

▲ 일제 강점기 양조장 건물
▲ 미선나무 자생지 기록비


이같은 관광자원과 농특산물을 자산으로 활력 있는 고장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게 ‘초평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내년이면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데 총 사업비 50억원이 투자된다.

초평면소재지인 용정리 일대를 중심으로 기초생활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경관개선 사업과 주민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용정리 이장단 등 24명의 위원들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범철)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수 차례의 회의와 선진지 견학 등을 거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문화센터 신축, 주민쉼터 조성, 복지회관 리모델링, 마을안길 정비, 밤나무숲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15억원이 투자되는 초평문화센터는 2층 건물로 들어서게 되는데 주민들의 회의와 여가 활동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용도 강당이 1층에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다중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 수 있도록 했으며 작은 결혼식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층에는 주민 교육장과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작은 공원 형태로 조성될 초평쉼터는 농협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된다. 현재는 오래된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것으로 처음에는 양조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다 식당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건물이 낡고 오래돼 쇠락해가는 면소재지의 세월을 보여주고 있다.

초평복지회관은 외벽과 내부가 오래돼 새롭게 리모델링 공사를 할 계획이다. 용정리 464번지를 중심으로는 마을안길 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 문화센터 조감도


지역경관개선 사업으로는 밤나무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611m2(2000여평)의 면적에 밤나무를 심고 힐링마당과 쉼터,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6.8km에 이르는 산책로도 조성된다. 산책로에는 초평면이 자생지로 알려진 미선나무가 심겨지게 되고 휴게 쉼터와 공동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범철 추진위원장은 “초평은 여느 읍면소재지와 마찬가지로 점점 인구가 줄고 생활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다”며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우리 지역이 활력있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천=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한국농어민신문=이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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