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구자룡 기자]

▲ ‘2018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조규일 진주시장(사진 왼쪽)이 본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올 최고 수출실적 달성 자신
11월 베트남서 특판전 계획
새로운 동남아 시장 개척 박차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준비 순조
20여개국 250개 업체 참여
목장나들이·우리밀 놀이터 등
도시민도 즐기는 박람회로

해외 선진 농업기술 비교 한눈에
식품안전관리 동향 공유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도 열려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제1의 도시인 경남 진주시에서 ‘2018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농업을 한곳에, 미래를 한눈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1월 3일 개막해 11일까지 펼쳐진다.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로 8회째 개최되는 농식품박람회다. 본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이 조규일 진주시장을 만나 특별대담을 나눴다.

조규일 시장은 “농축산물과 임산물, 가공식품, 농업유통물류시스템, 농업서비스, 첨단농업기술, 농기자재, 바이오에너지 작물을 전시·판매·홍보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산업박람회이면서 동시에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는 체험형 박람회다”면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한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방문을 권한다”고 피력했다.
 

▲ 조규일 진주시장

#경남도 서부부지사를 지낸 직후 진주시장에 당선돼 취임한지 100여일이 지났다. 소감은?=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치고,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보고 듣고 뛰는 시장이 되고자 쉼 없이 달려왔다. 시민들의 불편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과 더 많이 공감·소통하고자 노력해왔다.

진주시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고, 제2회 추경예산 2296억원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간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항공우주기업유치단(T/F) 출범,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공감대 형성,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환경 대폭 개선 등의 성과도 거뒀다.

농업분야에서는 진주농업인의 숙원사업이자 공약사업이기도 한 농기계임대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고가의 농기계 구입비로 인한 농업경영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우선 시비18억7000만원의 사업비로 집현면 신당리 농업개발시설 내 교육용 농기계창고를 리모델링해 47종 175대의 농기계를 확보, 중부권역 농기계임대사업을 펼친다.

진주시 농업은 경남은 물론, 전국 농업을 선도하는 위상을 가졌다. 농촌이 부강하고 농업인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농업인 숙원사업과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


#진주시하면 농산물 수출을 빼 놓을 수 없다. 올해 수출 상황과 전략은?=진주시는 1995년부터 신선농산물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1년 전국최초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48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진주시 수출 주력품목인 딸기는 전국 수출물량의 80%를, 파프리카는 15%를 차지하며 내수시장 안정에 기여해왔다.

올해는 수출목표를 역대 최고치인 5000만 달러로 설정, 8월까지 34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동월대비 105%의 증가세다. 10월부터 진주시 주력 수출품목인 배, 단감, 딸기, 파프리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어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15개 농산물수출전문단지 500ha를 조성해 관리중이며, 수출농업 경쟁력 제고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설원예현대화사업 등 20개 사업에 120여 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농산물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시 자체 농약잔류검사실도 운영한다.

그 결과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농단 평가에서 13개 수출단지가 전국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등 전국 제1의 신선농산물 수출 도시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진주농산물 홍보와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3월 인도네시아 박람회에서 120만 달러, 4월 싱가포르 박람회에서 320만 달러의 수출MOU가 체결됐다.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도록 면밀히 챙기는 한편, 지속적인 수출 발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진주국제식품박람회에도 세계 각국의 유망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연다. 수출탑 시상식도 개최해 수출농업인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

11월에는 제2의 중국이라고 불릴 만큼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약을 위해 베트남 농특산물 해외 특판전을 개최한다. 포화 상태인 싱가포르, 홍콩을 대신할 새로운 동남아 시장 개척의 전략적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고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미주지역(미국, 캐나다) 특판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할랄인증을 받은 진주배의 경우 캐나다 수출 단지 등록과 수출계약, 인도 수출을 위한 선과장 등록을 마치고 첫 수출길에 올랐다. 향후 미주지역 및 중동 할랄시장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어떠한 박람회인가?=‘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농업에 과학을 접목해 농업의 산업화를 지향하는 진주시 미래농업의 방향을 담고 있다. 2011년 첫 회를 시작으로 7회째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농업의 선진화와 산업화에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7년간 149개국 1908개사(3990부스)가 참여하고 280여만명이 관람했다. 다양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잇따랐다.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농업을 한곳에, 미래를 한눈에’라는 슬로건 아래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0여개국 250개사의 참여 속에 500부스로 운영될 계획이다.

올해는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농업기술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늘리고, 유관기관의 참여도 확대했다. 농업 홍보용 프로그램 및 체험형 콘텐츠 개발, 다양한 포토존과 쉼터 조성 등으로 더욱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볼거리·체험거리가 풍성하다던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농업인은 물론, 도시민들까지 ‘농업을 배우고, 즐기며, 나누는 체험형 박람회’가 될 것이다. 이에 도심 속 목장나들이, 농경문화 유물을 관람하고 농업의 발전과정을 교육하는 농업박물관, 종자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종자영상관 조성, 벼의 일생을 이해할 수 있는 농업교육 특별전시, 원예 작물을 활용한 원예치료체험, 통밀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우리밀 놀이터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거리를 알차게 준비했다.

올해 전시장은 8개의 테마별 전시장을 마련해 골라보는 재미를 더한다. 첨단농기계관은 대형·소형 농기계, 시설농업기술 전시 등 전국 우수 농업관련 39개사 86개 부스가 운영된다. 녹색식품관은 우수 농식품 관련 45개사 87개 부스가 준비돼 있다.

특히 첨단농기계관에는 농업의 신기술을 보여 줄 첨단 농업용 드론 전시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항공방제용 무인헬기 등이 전시된다. 스마트농업관에는 혼합현실(MR) 트랙터 시뮬레이트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가상공간에서 경운기와 트랙터의 코스연습, 도로주행, 농작업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경운기 및 트랙터 안전운전교육용 시뮬레이터’를 시범 운영한다.

6차산업관에는 올해도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전시·판매장, 경남 벤처농업 우수사례 전시장, 남해안 남중권 시·군이 함께하는 농·특산물 부스, 국립농업과학원의 곤충산업관 등이 운영된다.

여기에다 축산물페스티벌, 도심 속 목장나들이, 국화·분재작품 전시, 농산물 직거래장터, 애니멀팜, 문화공연, 향토음식장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올해 3회째 유치에 성공한 ‘도심 속 목장나들이’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도시민과 아이들이 직접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주기, 우유요리체험 등에 참여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과정을 배울 수 있다.

 
#이밖에 농식품박람회 기간에 어떠한 동반행사가 함께 진행되는가?=농식품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20여 개국 30명 이상의 해외바이어와 30개 이상의 해외업체 유치를 목표로 막바지 정성을 쏟고 있다. 해외관 30부스를 통해 해외업체의 국제농업기술 비교전시도 이뤄진다.

또한 해외의 최신 식품안전관리 동향을 공유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전국 제1의 신선농산물 수출 도시인 진주시의 국제적인 식품안전 관리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고자 국제세미나도 개최한다. 식품안전의 기본 개념과 관리동향, GLOBAL GAP 농산기준 주요사항과 수출 농산물의 품질향상 방향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토종농산물 종자박람회도 진행된다. 우리 땅에서 대대로 재배해 온 토종농산물을 만나 볼 수 있다. 2011년 620점의 종자를 시작으로 매년 전시품종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고구마·콩·참깨·수수 등 100종 700여점의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관람객에게 밭작물 식물체의 생육과정을 전하고, 우리 곡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조규일 진주시장은
대아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파리 제12대학교 박사준비과정(DEA. 2년, 도시 및 지역개발학)을 밟았다. (주)선경(현 SK글로벌)에 근무했고, 1995년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청 지역경제과장, 서울시청 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서기관),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과장, 경남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부이사관)과 서부권개발본부장·경제통상본부장·미래산업본부장·서부부지사(1급 상당) 등을 역임한 후 올해 민선7기 진주시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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