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GMO반대전국행동
기자회견서 ‘안전성 승인’ 규탄
내년 2월 최종 승인땐 수입 가능
"검증 안돼 국민 안전에 큰 위협"


최근 유전자변형(GMO) 감자의 안전성이 승인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말일 부로 GM감자 안전성 승인을 위한 절차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식약처가 최종 승인을 하게 되면 실제로 GM감자가 수입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41개 소비자·농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GMO반대전국행동’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GM감자 승인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GM감자가 수입될 경우 주로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 재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는 GMO 표시 의무가 없기에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을 먹는 국민들은 감자튀김이 GM감자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내가 먹는 것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GMO의 안전성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GM감자의 안전성 승인 절차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GMO의 안전성에 대해선 그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본인도 모르게 GMO를 섭취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을 식약처는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몰랐다면 식약처는 역할을 방기한 것이고, 알았다면 대책 없이 GM감자를 승인해 국민 안전에 큰 위협을 끼쳐버리는 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지금이라도 GM감자 승인 절차를 취소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민수 정책실장은 “GMO에 대한 안전성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GM감자를 수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현재 가공용으로 국산감자가 많이 사용되는데, GM감자가 수입되면 결과적으로 자급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GMO완전표시제 시행을 식약처가 막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 생산자의 권리를 계속 제약한다면 우리는 11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식약처의 해체를 촉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이번에 식약처가 안전성을 승인한 GM감자는 미국의 심플롯이란 업체가 개발한 ‘SPS-E12’로, 오래 놔둬도 색이 변하지 않고, 튀겼을 때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적게 나오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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