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협력 사업 재개 ‘합의’

소나무재선충 공동방제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도 추진


남북이 올해 안에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산림협력 사업을 재개한다.

남북은 22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양묘장 현대화 사업, 소나무재선충 공동방제, 산불방지 공동대응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우선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산림병해충방제사업을 매년 병해충발생시기별로 진행하며,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 교환 및 진단·분석 등 산림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된 약제 보장 문제를 협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측은 11월 중에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고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를 진행한다.

또한 양 측은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 시, 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안에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양묘장 온실 투명패널, 양묘용기 등 산림기자재 생산 협력 문제를 계속 협의하는 한편 이를 위해 북측의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에 대한 현장방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북은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산림과학기술 공동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산림협력에서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정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으로 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된 남북회담으로, 우리 측 대표로는 박종호 산림청 차장,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참여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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