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축동향조사

대규모 사육농가 증가세 뚜렷
한우 산지가격 강세기조 유지
지난해보다 1만4000마리 ↑
돼지 1164만마리로 사상최대


대부분 축종의 가축 사육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와 돼지의 농가별 평균 사육두수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소규모 농가 수는 줄어들고 있어 대가축을 중심으로 규모화 추세가 가속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한우·육우, 돼지, 산란계, 육계, 오리 등의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3분기보다 늘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298만9000마리로 지난해 3분기보다 1만4000마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산지가격의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비육우가 증가하고 도축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돼지는 사상 최대 사육마릿수를 기록했다. 올 3분기 1164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수치인데, 모돈 수 증가에 따른 새끼돼지 생산이 증가한 것이 요인이다.

산란계와 육계, 오리 등 가금류 또한 모두 증가했다. 산란계는 7122만7000마리로 올해 2분기보다 6.2% 많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5% 늘었다. 육계는 8327만8000마리로 지난해 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는 1008만6000마리로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44.4% 증가했는데,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회복되면서 새끼오리 입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젖소는 40만7000마리로 지난해 3분기 41만1000마리보다 줄어 사육마릿수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축종별 사육마릿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우와 돼지 사육농가들의 사육두수 확대 추세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우의 경우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지난해 3분기 8만1904농가에서 올해는 7만9042농가로 줄어든 반면 50~100마리 규모는 1만677농가에서 1만853농가로 늘었고, 100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도 지난해 6932농가에서 7038농가로 증가했다.

돼지 사육규모별 농가는 1000마리 미만은 계속 감소하며 지난해 2954농가에서 2693로 줄은 반면 1000~5000마리 농가는 3005농가에서 3113농가로, 5000마리 이상은 388농가에서 390농가로 늘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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