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난해 연구결과
벼만 심었을 땐 발생률 17%
보리 이모작 경우 4%로 감소


논에 보리나 밀을 심어 겨울을 나는 맥류 이모작 논이 벼만 심는 단작 논에 비해 잎집무늬마름병이 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2017년 연구에서 벼만 심었을 경우 잎집무늬마름병 발생비율이 22%였으나, 보리를 이모작 했을 때는 약1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의 경우 벼만 심은 경우 잎집무늬마름병 발생비율이 17%였지만 보리를 이모작한 곳에서는 4%로 낮아져 발병률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벼 잎집무늬마름병균은 이 병에 걸린 벼의 줄기에서 자라나 균핵을 만들고, 땅에 떨어져 겨울을 나고, 이후 봄에 물을 대고 써레질을 할 때 건강한 벼의 줄기를 타고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모작 논의 경우 후작을 심기 위해 흙갈이 같은 농작업을 거치면서 땅 위로 드러난 균핵이 겨울을 나지 못하고 얼어 죽거나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가 됐다.

노태환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장은 “겨울철 쉬는 논에 보리나 밀을 심으면 곡물 생산량이 늘고, 벼 잎집무늬마른병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이모작을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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