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을 받은 성과물을 둘러보고 있다.

수박에서 천연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아미노산인 시트룰린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김성규 ㈜에스에프씨바이오 대표를 비롯해 농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자들이 대거 포상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을 갖고 우수한 기술개발 및 확산을 통해 농업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포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포장 2명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표창 3명 등 27명에 대한 시상과 수상자의 성과물 전시가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과학기술대상 산업포장의 경우 김성규 ㈜에스에프씨바이오 대표이사가 수상했고, 근정포장은 김재수 전북대 농생물학과 교수가 받았다. 김성규 대표이사는 수박에서 천연항산화제인 라이코펜(Lycopene)과 인체에 유익한 아미노산인 시트룰린(Citrulline)을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개발로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다. 등외품질의 수박이나 부산물을 활용해 천연 라이코펜 및 시트룰린이 함유된 ‘수박소다’, ‘수박통통’ 등으로 제품화해 기업매출 및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재수 교수는 꽃이 피는 작물에 연중 발생하는 바이러스 매개곤충인 총채벌레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살충효과가 있는 균주의 발굴 및 지하부 토양처리기법으로 총채벌레 방제기술을 확립하고, ‘총채싹 입제’로 제품화해 안전농산물 생산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은 이기택 LS엠트론 이사, 송권화 고려대학교 교수, 윤원종 (재)제주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이기택 이사는 밭농업에 적합하고 영농규모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트랙터를 개발하고 엔진 및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농가생산비 절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송권화 교수는 소, 돼지 등 가축의 임신 초기 착상효율을 증진시키는 물질을 발굴하고 착상촉진제를 개발, 보급해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안정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윤원종 책임연구원은 까마귀쪽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물질의 관절건강 개선효과를 규명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등 농가 소득향상 및 농식품산업 발전에 노력했다.

국무총리표창에는 이준하 국립농업과학원 전문연구원, 백현동 건국대학교 교수, 나규동 기바인터내셔널(주) 대표이사가 받았다. 이준하 전문연구원은 곤충으로부터 염증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대량으로 발굴하고, 항암제 개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52건의 기술을 민간에 이양했다. 또, 백현동 교수는 전통발효식품에서 항균물질인 박테리오신을 생산하는 프로바이틱스 미생물을 확보해 수입종균을 국내 종균으로 대체하는 성과를 이뤘다. 나규동 대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및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첨단기술의 농업분야 접목을 통해 농식품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제21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는 국산농산물에서 다양한 기능성 천연소재를 발굴해 제품화한 정의수 ㈜단정바이오 대표 등 19명이 농식품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기술개발과 확산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포상하면서 농식품분야 연구자의 사기를 높여나가겠다”며 “향후 농식품분야 발전의 촉매제로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을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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