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68억7070만달러
수출물량도 전년비 2.6% 늘어
파프리카 등 신선 농산물 강세


9월까지 누적 집계된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은 68억70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8년 9월 농림수산식품 수출동향 및 통계’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은 최근 5년 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실제 수출실적은 2014년 60억9000만 달러, 2015년 59억4000만 달러, 2016년 62억8000만 달러, 2017년 67억7000만 달러, 2018년 68억7000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출물량도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난 345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추석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파프리카와 배, 유자차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한 8억9780만 달러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파프리카 수출실적은 719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10.7% 늘었다. 일본 수출실적이 10.4% 증가하고 수출단지 신규지정에 따라 대만 수출실적이 181.5% 늘어난 결과다. 또 인삼류(33.7%↑), 토마토(18.0%↑), 배(11.0%↑), 유자차(11.9%↑)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태풍·폭염 등으로 일본 내 배추가격이 상승, 한국산 김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실적이 15.0% 증가한 70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으로 향한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8% 늘어난 4170만 달러다. AI 종식으로 수출이 재개된 가금육류도 전년동기대비 243% 급등한 3250만 달러를 기록, 수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가공식품은 9월 누계기준으로 첫 3억 달러 수출액을 기록한 음료 수출이 눈에 띈다. 미국(5450만 달러), 캄보디아(5370만 달러), 중국(3750만 달러), 베트남(2260만 달러), 인도네시아(1850만 달러) 등 주요 수출국에서 실적이 증가하면서 수출실적이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산식품 수출액도 전복(27.3%↑)과 참치(6.0%↑) 등의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17억6460만 달러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난 대중국 수출액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10억8310만 달러를 기록, 일본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아세안 수출실적도 베트남(16.9%↑), 인도네시아(14.2%↑)가 수출을 주도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늘어난 13억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북미 8억5450만 달러, EU 4억4450만 달러, 이슬람국가 6억602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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