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신곡 수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지 가격안정을 위한 시장격리 등의 적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은 387만5000톤으로 지난해 397만2000톤 대비 2.4% 줄었다. 이는 생산조정제 추진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여름철 폭염 및 등숙기 잦은 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75만4714ha에서 올해 73만7769ha로 2.2% 줄었다.

하지만 올해 쌀 생산량은 신곡수요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향후 수급동향과 가격변화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신곡 수요량은 378만톤 내외인데 생산량 대비 9만톤 정도 많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공공비축 이외에 37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부는 올해 공공비축 물량 35만톤 이외에는 추가격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가격 안정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20kg 4만8252원으로 5일 대비 0.9% 떨어졌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도 예측하듯 이달 하순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오름세보다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목표가격 재설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서 수급 및 가격안정이 중요하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가격은 20kg 4만8500원이나 6만원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와 차이가 크다. 따라서 수요량 초과물량을 격리하는 등 시장에 안정적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소비촉진을 위한 민관의 노력도 병행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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