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림자원인 차나무, 특히 1200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 야생차의 특성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경남 하동군의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직무대리 김종철)는 ‘우리나라 산림자원 차나무 특성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동녹차연구소는 2012년 5월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로부터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하동을 비롯한 국내 자생 야생차나무의 엽색·엽모양 등 24개 항목에 대한 특성평가 연구를 실시해 이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차나무의 기본정보,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한 형태학적 미세형질 사진, 주요 병충해과 생태적 특성, 형태·번식·이용 특성 및 주요 성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차나무 자생지의 생육환경 특성조사를 통한 일반적 환경, 기후적 요인, 차나무 수집지의 토양 분석 등에 대한 자료도 첨부됐다.

특히 하동군 화개면 지역에서 수집된 특이적 야생 차나무 117개체의 형태적 특성을 연구·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황정규 유전자원개발실장은 “이번 연구와 보고서를 통해 하동 야생차나무의 특성을 보다 실증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동녹차연구소는 국내육성 차 품종에 대한 경남지역 재배 특성 평가 및 하동지역 고유의 잭살 제다법을 활용한 가공 특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자생 차나무 자원의 주권강화 및 신품종 육성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