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농협자료 분석
5만농가 농업소득 달해
군대·소방공무원 등 확대 제안


농협이 군대급식에 완제품 김치를 납품하고, 과일간식을 초·중·고교에 이어 군대와 소방 및 경찰 공무원까지 확대한다면 5만 농가의 농업소득에 해당하는 약 533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활동하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17일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군급식 관련 농협김치사업 현황자료를 인용해 2011년 국가계약법 개정으로 2016년 6월 납품이 종료된 완제품 농협김치를 다시 군납할 수 있다면 519억원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현재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과일간식 사업이 초·중·고교에 이어 군대, 소방 및 경찰 공무원까지 확대할 경우 4825억원의 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 김치와 과일간식 공급 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창출효과가 약 533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제조 및 유통 일자리도 6500개 이상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목소리다. 과일간식 사업의 경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면 2600명, 중학교는 1350명, 고등학교 1500명, 군대 850명, 소방 및 경찰공무원 213명 등 6513명의 신규 일자리(생산인력 및 배송인력)가 창출될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농협김치 공급 확대에 따른 인력 창출 효과를 합친다면 67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국내산 농산물의 공급 확대가 농가 경제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컬푸드의 대안적 성격에 김 의원은 크게 주목했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혁신도시 10곳을 중심으로 푸드플랜 수립에 착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로컬푸드가 지역경제와 국가균형발전,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국가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로컬푸드를 축으로 지역경제를 다지고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