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1월 말까지 수매
농가 수취가 20kg당 8000원


올해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품위가 떨어지는 과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저품위 과일에 대한 가공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농가 경영 및 과일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11월말까지 ‘사과·배 가공용 수매지원’ 추진 계획을 밝혔다. 기상이변에 따른 저품위 과일 증가와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일이 제철 과일과 함께 출하돼 가격 하락 우려가 있어 지자체와 농협과 공동으로 가공용 수매지원을 추진하게 된 것.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된 저품위 과일 중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낮은 물량을 대상으로 가공용 수매 지원을 추진한다. 가공용 수매지원은 1만7000톤에 67억원 규모로 수매 비용 중 일정액을 정부가 지원해 농가 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가 수취가는 20kg당 8000원이며, 가공업체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하며, 가공업체 공급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토록 산정했다. 수매기간은 중생종 및 만생종 수확시기 등을 감안해 다음 달 말까지 우선 추진하며, 가격 및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내년 1월까지 연장해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도로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한 낙과 피해와 관련, 상처 등에 따른 부패로 시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500톤 규모의 물량도 가공용으로 수매 지원키로 했다. 태풍 피해과의 가공용 수매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로, 피해 농가 소재 지역 농협 및 지자체를 통해 수매를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중소과 사과의 잔여물량에 대한 할인판매 행사도 지원한다. 이 물량은 약 600톤으로,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농협 전국 계통 매장을 통해 할인 판매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과일 소비 확대에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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