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품종 느타리버섯, 대중성에 초점 두고 개발을”

▲ 지난 15일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열린 느타리버섯 신품종 평가회에 선보인 신품종들.

솔타니·고니·노을·장다리 등
도매시장 경매사·중도매인 평가


도매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국내에서 육성되는 버섯 신품종의 개발 방향이 대중성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5일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국내 육성 신품종 느타리버섯 4개 품종에 대한 홍보 및 시장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소개된 품종은 솔타니, 고니, 노을, 장다리 품종이다. 솔타리는 식감과 저장성이 우수하고, 병·봉지·균상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갓이 노란색인 장다리는 다소 낮은 온도에서 생육이 가능해 일반 느타리버섯과 함께 재배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갓이 분홍색인 노을은 갓이 잘 부스러지지 않아 유통시 장점이 기대된다. 백색 느타리버섯인 고니는 기존 백색 느타리버섯에 비해 대가 굵고 길며, 갓이 작아 부스러짐이 덜하다.

이처럼 다양한 색으로 기존 품종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해 본 이날 느타리버섯 평가회에서는 외관의 차별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는 과거 색이 있는 느타리버섯이 시장성을 타진해 본 적이 있었지만 시장정착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중도매인은 “노란색 느타리버섯이 출하가 된 적이 있었는데 갓이 얇아 저장성이 좋지 못했다”며 “식감은 좋은데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큰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기능성이나 특색을 강조하기보다는 대중성에 초점을 두고 느타리버섯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태수 중앙청과 경매사는 “과거 신품종이 실패한 이유는 대중화가 안 됐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판단해 신품종 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혁영 서울청과 경매사는 “느타리버섯이 사실 다른 버섯 품종에 비해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며 “신품종 개발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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