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지재배 블루베리농장의 관개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모습.

농진청, 내년 8곳서 시범사업
열매 무게는 25.4% 늘어
노동력 절감·소득 증대 기대


토양 수분 센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물 관리 자동화기술을 블루베리 포트재배에 적용한 결과, 수량과 열매의 무게가 각각 34%와 25.4%가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소규모 시설재배지에 스마트 관개시스템의 보급 확대를 통한 농가 노동력 절감 및 소득증대 등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이 스마트 관개 기술(물 관리 자동화)을 통해 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농가 노동력 절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 시스템’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 관개 시스템’은 토양 수분센서를 이용한 자동관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오이, 토마토 등 14개 작물을 대상으로 경기 안성, 강원 홍천 등 7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술 확산을 위해 2019년에는 8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서는 토양정보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적정 토양 수분 관리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블루베리 포트재배에 적용한 결과, 기존 보다 수량은 34%가 늘었고, 열매무게는 25.4%가 늘었다. 또한 자동 물 관리로 관개에 드는 노동시간이 95% 가량 줄어들었다. 아울러, 경기도 안성의 오이농가의 경우 스마트 관개 시스템을 이용해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한 결과, 수확량이 30% 가량 늘었다. 또, 전북 장수의 농가도 올 여름철 긴 폭염과 주변 농가들이 재배를 포기할 때, 큰 어려움 없이 상추를 재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시스템의 경우 수동으로 물을 공급하던 시설재배 농가의 경우에도 전기, 수도 등 기본적인 요건만 갖추고 있으면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토양특성을 고려한 작물별 관수개시 기준을 통해 정확한 물 관리를 할 수 있다.

장시연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농촌지도사는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소규모 시설재배 농가에 관개 자동시스템을 적용해 노동력 부담을 덜고,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 및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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