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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형 농기계, 개발·보급 미흡"

박주현 의원 국감서 문제 제기
여성농업인 비중 절반 넘지만
남성 위주 농기계 개발만 진행
작고 가벼운 여성 친화형 시급 

서삼석 의원은 농진청 국감서
여성농업인 연구 부족도 지적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성 친화형 농기계의 개발 및 보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박주현 민주평화당(비례) 의원은 농촌 고령화에 따라 여성농업인이 농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1%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남성 위주의 농기계 개발만 진행됐을 뿐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기계 개발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의원에 따르면 국정감사 기간 중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를 분석한 결과 실제 1981년까지는 농촌 내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1982년부터는 여성이 남성의 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여성농업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여성농업인의 농기계분야 자격증 취득도 증가했다. 박주현 의원에 따르면 농기계운전기능사도 2013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 기준 25명이 취득했고, 농기계정비기능사도 2017년 기준 총 114명이 취득했다.

이 같이 농촌 내 여성농업인의 수와 각종 농기계분야 자격증 취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향후 여성농업인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고 사용하기 쉬운 여성 친화형 농기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주현 의원의 주장이다.

박주현 의원은 “40년 가까이 여성농업인의 비율이 51%였으므로 여성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한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여전히 농업분야에는 남성 위주로 농기계를 개발해 왔다”면서 “농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작고 가벼운 여성 맞춤형 고성능 농기계와 편이장비 개발, 보급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여성 농업인 단체도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여성농업인이 사용하기 쉬운 여성 친화형 농기계 개발 및 보급이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지역에 있는 여성 친화형 농기계를 대여하려면 숫자도 부족하고 10~20km 떨어진 곳까지 가지러 가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여성 친화형 농기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개발과 보급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농촌진흥청을 대상 국정감사에서 10년간 여성농업인의 권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가 단 2건밖에 없는 것을 문제 제기했다.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농진청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2조53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2853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 중 여성농업인 관련 연구과제는 고작 2건이었고, 예산 투입도 4억96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서삼석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다문화 결혼이민여성이 증가했지만 이들에 대한 연구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5건(1억3400만원) 밖에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삼석 의원은 향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진청이 표준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삼석 의원은 “농촌진흥청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216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년 1600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여성농업인을 위한 연구가 10년간 고작 2건에 불과했다는 것은 농진청이 지금의 농촌 현실과 여성농업인의 어려움을 전혀 직시하지 못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에서 낳은 결과물”이라며 “일본은 여성농업인의 육아휴직과 계속고용, 노동시간 개선 등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표준모델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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