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거래가 10kg 2만1980원
예년보다 20.7% 높아 주목


올해산 노지감귤이 예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첫 출하가 시작된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도매시장 내 평균 거래가는 10kg 기준 2만1980원이며, 거래량은 492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 노지감귤 평균거래가 1만8210원보다 20.7% 높은 가격으로 2016년산 1만7970원보다 22.3%, 2015년산 1만6550원보다 32.8%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 노지감귤 거래량은 2016년이 4731톤, 2015년은 3266톤이다. 다만 2017년산 노지감귤의 경우 10kg당 2만4980원으로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12% 낮지만 추석연휴 기간이 겹쳐 거래량이 1483톤에 그쳐 단순 가격 비교는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올해산 노지감귤의 높은 당도와 결점과가 적어 품질이 양호해 예년보다 노지감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관측조사 2차 결과 8월 평균 노지감귤 당도는 8.2브릭스로 전년 7.2브릭스, 평년 7.6브릭스보다 높았고 산 함량은 3.17%를 기록했다. 또한 극조생 감귤 부패과 유통시장 격리 등 예년에 비해 부패과가 줄어들면서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형성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에 노지감귤 가격 유지를 위해 유관기관 합동 단속반을 가동, 감귤 강제착색 행위를 비롯해 2S미만, 2L이상 비상품 감귤을 출하하는 선과장에 대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2회 이상 적발된 선과장에 대해서는 품질검사원 해촉 및 선과장 운영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산 노지감귤은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아 품질이 좋아 가격이 좋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며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모두가 잘 익은 감귤만 골라서 수확하고 비상품 감귤 선별을 통해 고품질 감귤만을 출하하겠다는 의식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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