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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쌀값 왜곡 논란

올해 쌀값 작년보다 오르자
일부 언론 ‘폭등 보도’
‘북에 퍼준 탓’ 가짜뉴스까지
전농 등 농업계 규탄 잇따라


지난 5일자 통계청의 산지쌀값 조사치가 20kg을 기준으로 4만8693원을 기록하면서 통계청이 산지쌀값 조사를 시작한 2013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자 ‘쌀값 폭등’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에 비해 폭등했다’는 식의 보도인데, 농업계는 이에 대해 ‘왜곡 편파보도’라며 규탄성명을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연일 언론에 쌀값 폭등 기사가 오르고 있고, 심지어 북에 쌀을 퍼주어서 쌀값이 폭등했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왔다’면서 왜곡·편파보도 언론사 규탄항의 성명을 냈다. 전농 성명서를 종합하면 ‘현재 쌀값은 5~6년전인 2012년 2013년 쌀값과 같은 상황인데,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던 지난해 쌀값과 비교해 35% 올랐다는 식으로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전농은 ‘쌀이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인데, 핸드폰 요금 비중 3.85%, 커피값 2.6%이며, 현재 쌀값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쌀 구매액은 13만3000원, 한 끼 당 200원에 불과하다’면서 언론에 대해 ‘사실관계에 입각해 공정하게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임병희 사무총장도 “쌀은 물론 다른 농산물에 대해서도 매번 폭등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자가 가격을 정하지 못하는 품목이 농산물”이라면서 “하다못해 수입농산물도 수입자가 판매가격을 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년에 비해 전월에 비해 올랐다고 하는데, 기준가격도 없는 상황에서 가격을 비교한다면 최소한 생산비를 기준으로 ‘올랐다 내렸다’라고 표현하는 것 사리에 맞지 않느냐”면서 “주요 품목별로 대상농가를 선정해 가계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비를 실측, 결과를 농산물 기준가격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국내 270여개 기업이 사내유보금으로 쌓아놓은 돈만 838조에 이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가계경제가 어려운 게 정말 쌀값 상승 때문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 수익의 재분배가 임금으로,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인데, 왜곡·편파보도를 통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면서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 “800조가 넘는 유보금을 쌓고 있는 기업들은 농산물시장개방을 담보로 얻어낸 FTA 무역이득을 농민은 물론 노동자·서민들과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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