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NGO ‘검정단’ 발대식

▲ 사진은 재사용 화훼 제품을 막고, 국내산을 활용한 우수 화훼 제품을 권장하기 위한 우수화원 발굴 검정단 발대식 모습.

‘재사용 화환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을 활용한 우수 화훼 제품만을 공급’하는 우수 화원을 발굴하기 위한 행보가 전개되고 있다.

비영리 NGO(비정부기구) 단체인 화훼제품재사용근절사업단 착한사람들은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 화훼공판장 전시실에서 화훼 소비 권익을 증진하고 우수 화훼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우수화원 발굴 검정단 발대식’을 진행했다.

화훼제품재사용근절사업단에 따르면 화훼 제품 재사용으로 인한 화훼 생산 피해는 연간 약 1000억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853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화훼 재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화환이 개발되고 정부에서도 신화환대 개발과 홍보 등 화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화훼 재사용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산 꽃을 이용하고, 재사용도 하지 않는 이른바 우수 화원을 발굴하기 위해 우수화원 발굴 검정단이 추진된 것이다. 특히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인 이개호 장관이 의원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발의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안’에 ‘우수 화원인증제와 재사용 화환의 표시제를 도입한다’고 적시돼 있어, 이 법률안이 시행되면 우수화원 검증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훼제품재사용근절사업단의 우수화원 인증은 재사용을 할 수 없는 신화환(이벤트플라워매니저)과 3단화환(화환기능자)검정 자격을 취득하고 화훼 품질관리 및 소비자 권익증진에 서약한 화원을 화훼제품재사용근절사업단이 우수화원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우수화원이 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국내산 꽃’을 사용해야 한다. 우수화원은 안내책자에 담아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관기업 등 전국에 배포될 계획이다.

노은순 우수화원 발굴 검정단장은 “농식품부로부터 검토되고 민간자격정보시스템에도 등록된 이벤트플라워매니저와 화환기능자 자격을 취득하고 화훼 품질관리 유통 및 소비자 권익 증진에 서약한 화원들이 화훼 생산 확대와 대국민 꽃의 생활화, 화훼유통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태호 화훼제품재사용근절사업단 착한사람들 대표는 “소비자들의 화훼  제품 신뢰 회복과 우수 신화환 등 다양한 화훼 제품 개발 및 제작자를 발굴하기 위해 발대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화훼 제품 재사용 근절을 위한 움직임에 화훼 업계에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임기병 한국화훼학회장(경북대 교수)은 “화훼 제품 재사용 근절은 농식품부에서도 정책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홍보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여기에 이개호 장관이 의원 시절 발의한 화훼진흥법과 맞물려 이번 우수화원 발굴 검정이 큰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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