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봉련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1일 창원시청에서 과실(단감)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지원사업 확정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비 공모사업 최종 선정 
총 사업비 64억500만원 투입
고품질 생산·유통체계 기대


전국 최초의 단감특구인 경남 창원시 단감단지가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열악한 생산기반 업그레이드와 고품질 생산·유통체계 구축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비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2019년 과실(단감)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지원사업’ 대상지구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창원시는 세계에서 단감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단감주산지다. 단감 재배면적이 1930ha로 전국의 21%, 경남의 30%를 차지한다. 이에 창원시는 단감산업을 ‘대한민국 TOP 과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199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는 창원단감축제를 이어왔고, 2009년부터 전문재배 기술 함양을 위한 창원농업대학 단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국 최초 단감특구를 지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에는 전국 최초로 단감을 테마로 한 체험관광지인 창원단감테마공원을 개장해 창원의 대표관광지로 육성시켰다.

2017년에는 단감의 가공,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완공했다. 올해는 창원 단감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폭염과 가뭄 위기, 농업인력 고령화·여성화, 가격폭락 반복 등의 힘겨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일조량·서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창원단감 과원은 대부분 산지비탈면이나 경사지에 조성돼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기에 지속적으로 과원이 축소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으로 단감재배농가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더욱 컸다. 물이 부족해 좋은 단감을 생산하지 못하고, 과원이 계속 축소된다면 단감 종주도시 창원의 위상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창원시는 명품 창원단감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용수원 개발과 개별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희망을 걸었다.

국비 208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에 전국 13개 지자체 18개 사업지구가 확정됐는데, 창원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개 지구가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전체 국비예산 25%인 51억23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64억500만원(국비80%, 도비6%, 시비14%)을 확보하게 됐다.

창원시 동읍 노연지구, 동읍 본포지구, 북면 마산지구 192농가(197ha)의 단감과수원에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이뤄지는 등 영농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고품질 창원단감 생산과 유통체계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봉련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비가 80% 포함된 전액 보조 사업이기에 과수를 생산하는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중장기 계획으로 최종 800ha의 단감과원이 물 부족으로 걱정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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